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5일 "당에서도 이런저런 말씀들이 계셔서 어제 오후 대통령실에 다녀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급적 국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발표와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것에 대해 "가급적 이번달 해외 순방 전에 소통 기회를 가지시면 여러 사안과 국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고, 참모진들도 같은 건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추 원내대표는 전날 한 대표가 요구한 대국민 사과·쇄신 개각 등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최근 상황에 대해 많은 말씀을 듣고 계시기 때문에 충분히 숙고하셔서 필요한 말씀을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예단하지 마시고 기다리셨다가 기자회견 통해서 직접 들으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은 TV로 생중계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15일,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이뤄진다. 국민의힘은 선고 공판을 생중계해달라고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아직 생중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만약 이 대표가 생중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재판부가 공판 생중계를 결단해달라"며 "판결에 대한 조직적 반발과 불복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1심 판결을 생중계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1400만 개미 투자자를 괴롭혔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이 이번 정기국회 중 정리될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를 위한 국회 입법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