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검건희 특검법'의 수사 대상을 축소하고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협상을 유인하고, 재표결 시 여당의 이탈표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여당과의 협상이나 이탈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 일환으로 우리가 먼저 행동에 나서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17일 세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수사 대상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사건 등 13개다.
민주당은 이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개입한 부정선거 및 국정농단 의혹 등으로 수사 대상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추천 방식도 열어둘 수 있다. 발의된 특검법에는 민주당과 비교섭단체에서 각각 특검 후보를 추천하도록 돼 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해당 추천 방식을 '독소조항'이라고 비판해 온 만큼, 이를 수용해 거부 명분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14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법안을 수정하는 방안까지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