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차기 미국 정부는 외교·안보, 통상,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정책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융·통상·산업 등 3대 분야 점검 회의체 가동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관련 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내년 1월 20일 취임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AI(인공지능), 첨단 바이오, 양자 등 그간 한미 정부 간 추진한 분야별 협력 과제들이 앞으로도 일관되게 추진되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네트워킹과 협력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며 "한미 간 긴밀한 안보 공조 체계가 한 치의 공백도 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새롭게 출범하는 미국 정부와 함께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켜나가며 우리나라의 안보와 국익을 지키고, 무엇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12월부터 상당한 한파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를 인용하면서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에 실효성 있는 겨울철 취약 계층 보호 대책을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상습 음주 운전자에게 음주운전 방지 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되고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 기준 등을 담은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한 총리는 "이번 제도 시행을 계기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음주운전 재범률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