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넘게 공석인 주한 중국 대사에 다이빙 주 유엔 중국 부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다이 부대표를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내정하고 최종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를 공식 발표한 뒤 한국 정부에 대한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 신청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싱하이밍 전 대사 이임 뒤 주한 중국대사 자리는 3개월 넘게 공석이다. 이에 지난달 한국 정부가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주중 한국대사로 지명하자 조만간 중국 정부도 신임 대사를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67년생으로 올해 57세인 다이 부대표는 1995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뒤 2017년부터 아프리카사장(국장)을 지냈고, 2020년부터 유엔 주재 대표부 부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다이 부대표는 지난해 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6자회담 재개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