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장 "킬러문항 배제, 적정 난이도 문항 고르게 출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인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 앞에서 수험생이 가족의 응원을 받고 있다. 류영주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능출제위원장인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14일 올해 수능 출제 방향과 관련해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위원장의 발표 내용이다.
 
첫째,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고자 했다.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한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
 
둘째,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며,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
 
셋째, 교육부의 지난해 6월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넷째, 영역별 특성을 반영해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수학 영역,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
 
다섯째,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및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문항을 차등 배점했다. 또한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
 
여섯째,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문항을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며, 연계 대상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이를 이용해 강의한 내용이다.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으며, 특히 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모두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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