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마약을 투약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해 물의를 빚은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김나정은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서 약 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김나정에 대한 조사 내용을 주거지 관할서에 넘길 예정이다.
앞서 김나정은 12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대사관에 연락 좀 해 달라. 한국 가고 싶다"며 "비행기 타면 죽을 거 같다. 마닐라에서 나가면 죽을 거 같다. 제발 도와달라"고도 했다.
마약 투약을 시인하는 김나정 글은 이내 삭제됐으나, 이를 접한 누리꾼들이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나정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해당 누리꾼은 "청소년들이 마약을 투약한 유명인들을 모방할 여지가 큰 만큼, 수사 기관에서 유명인들 마약범죄를 더욱 엄단해 반면교사로 삼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에 따른 마약 투약·운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등 일벌백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