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에 의대 정원이 50%나 늘어나면서 정시 모집 이후에 추가 모집하는 대학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대학어디가에 공개된 대학별 일반전형(기회균형 등 특별전형 제외) 기준 모집인원과 추가합격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39개 의대의 정시 추가합격자는 1711명으로 최초 합격자(1173명)의 145.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39개 의대의 정시에서 1173명 모집에 7770명이 지원해 평균 6.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여기에 추가합격자 1711명을 더한 2884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실질 경쟁률은 2.69대 1로 낮아진다.
서울권 8개 대학은 정시 최초합격자 391명의 57.3%인 224명, 경인권 4개 대학은 최초합격자 51명의 590.2%인 301명, 비수도권 27개 대학은 최초합격자 731명의 162.2%인 1186명이 추가합격했다.
비수도권 추가합격자는 충청권이 233.1%, 대구·경북권 206.4%, 부산·울산·경남권 167.9%, 강원권 142.1%, 호남권 81.2%, 제주권 60.0% 순으로 많았다.
실질 경쟁률은 서울권은 2.30대1(정시 경쟁률 3.62대1), 경인권 2.00대1(13.82대1), 호남권 2.40대1(4.34대1), 강원권 2.59대1(6.26대1), 충청권 2.99대1(9.95대1), 부울경 3.04대1(8.14대1), 제주권 3.44대1(5.50대1), 대구·경북권 3.47대1(10.64대1)이었다. <※괄호 안은 정시 경쟁률>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대규모 의대 증원이 이뤄진 상황에서, 수시 이월 규모가 늘어 정시 중복합격자가 동시에 늘어날 경우, 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실질 경쟁률이 미달 또는 미달에 가까운 의대가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원자 모두가 합격하거나, 정시에서 중복합격으로 빠져나가 정시 모집 이후에 추가 모집을 해야 하는 의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5학년도 39개 의대 모집 인원은 2024학년도 3113명에 비해 1497명 늘어난 4610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