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회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과 조찬 미팅을 지난 13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18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번 조찬은 홍콩과 한국의 경제·금융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홍콩 무역발전국은 지난 1966년 설립된 준정부기관으로 중국 내 13개의 지사를 포함해 전 세계 50여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 람 회장은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업, 호텔업 등을 영위하는 라이선그룹의 회장직을 겸직 중이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전 세계 26개 지역 221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하나금융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홍콩 재계와의 협업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람 회장은 "한국과 홍콩은 경제적, 인적, 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협력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한국이 선도 중인 ESG, 핀테크,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제 금융의 중심지이자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인 홍콩과 한국의 다양한 금융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홍콩에서도 최근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재테크, 연금, 보험, 신탁, 헬스케어, 주거 등 시니어들의 주요 관심사됐다는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에 함 회장은 하나금융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홍콩에도 글로벌 PB를 전진 배치해 한국 교민뿐만 아니라 홍콩의 시니어 자산가를 위한 특화 금융서비스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