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발표로 급등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19일 매물을 소화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35% 하락한 5만 6500원으로 출발해 장초반 1.41% 오른 5만 7500원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 매도세가 본격화하며 주가가 하락 전환해 1.41% 빠진 5만 5900원까지 찍었다. 주가는 장 마감 전 낙폭을 줄이며 전 거래일보다 0.71% 하락한 5만 6300원에 마쳤다.
지난 14일 4만 9900원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이튿날 매수세가 확대하며 7.21% 급등한 5만 3500원을 기록했다. 특히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공시한 후 첫 거래일인 18일에도 5.98% 오른 5만 6700원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4억원과 1274억원 순매도하며 주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코스피도 삼성전자의 부진 속에 숨 고르기 하며 전 거래일보다 0.12% 오른 2471.95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81억원과 330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5% 하락한 686.12로 마감했다. 간암 신약 기대감에 전 거래일 급등했던 HLB그룹주가 HLB생명과학 –10.28%, HLB테라퓨틱스 –12.66% 등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롯데그룹주는 하루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전날 10.22% 빠진 롯데케미칼은 1.97% 올랐고, 6.59% 하락했던 롯데지주는 0.73% 올랐다.
증권가는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오는 20일(현지시간‧한국시간 21일)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 국내 증시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4.3원 내린 1390.9원을 기록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로 지난 14일 장중 1411.1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