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투트쿠 34점 합작…흥국생명, '메가 없는' 정관장 잡고 개막 8연승

흥국생명 개막 후 8연승.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후 8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흥국생명은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대0(25-16 25-21 25-2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개막 후 8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굳혔다. 승점 23을 쌓으면서 2위 현대건설(승점 20)을 3점 차로 따돌렸다.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20점에 공격 성공률 56.67%로 공격을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14점에 공격 성공률 36.11%로 힘을 보탰다. 정윤주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9점, 공격 성공률 42.86%로 승리에 기여했다.

정관장은 잇몸으로 흥국생명을 상대했다. 주포 메가가 허벅지 통증으로 휴식을 취한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마저 발목 부상 탓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선우가 메가의 빈자리를 채웠지만, 7점에 공격 성공률 20.83%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가 18점에 공격 성공률 40%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연경 스파이크. 한국배구연맹

첫 세트 초반에는 정관장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1대1에서 4연속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부키리치와 이선우가 정윤주를 상대로 연속으로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8대10에서 내리 5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18대13에서 피치의 연속 득점으로 20점에 선착했다.이후 23대16에서 김연경이 오픈 공격 2개로 1세트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여세를 몰아 2세트까지 집어삼켰다. 투트쿠(8점)와 김연경(7점)이 무려 15점을 합작하며 화력 대결에서 정관장을 압도했다.

16대16까진 팽팽하게 맞섰으나, 흥국생명이 흐름을 깼다. 정윤주가 블로킹을 해낸 뒤 이고은이 오픈 공격을 꽂으면서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 22대20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24대21에서 상대 범실이 나오면서 세트 포인트를 추가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21대21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지만 김연경이 3연속 득점을 해내면서 정관장의 추격을 뿌리쳤고, 24대22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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