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는 21일 2025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616억 원이 증액된 2조 2887억 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가 1조 8844억 원, 특별회계가 4043억 원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2024년을 감동과 울림의 한 해라 정의하면서 3대 메가이벤트의 성공 개최를 중심으로 글로컬 대학 유치,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 강소연구개발특구 2단계 사업 선정, 환경교육도시 및 그린시티 선정을 올해의 괄목한 만한 성과로 꼽았다.
홍 시장이 6대 과제를 중심으로 발표한 분야별 시정운영방향은 △대전환의 토대 구축 △동남권 경제벨트 중심도시 도약 △대한민국 탄소중립 미래상 제시 △도시공간의 혁신과 연결 △일상의 안전과 생활의 복지 실현 △소프트파워가 살아있는 도시로 요약된다.
김해시는 향후 30년을 위한 대전환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인제대와 함께 글로컬 대학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정책과제들과 접점의 면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올시티 캠퍼스와 올시티 거버넌스의 핵심 컨트롤 타워인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을 통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인재가 지역을 떠나지 않는 사회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김해연구원을 중심으로 2050 중장기 발전계획도 수립한다. 분야별 전환과제를 발굴해 대전환의 체계화된 로드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동남권 경제벨트 중심도시로의 도약에 올인한다. 인프라들의 단계적 완성과 산업 간 유기적 융합에 초점을 두고 물류·로봇·반도체 융합 허브와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의생명·의료기기 클러스터 구축에 집중한다. 기술혁신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선도기업과 스타트업 간 기술협업을 지원해 기업의 동반성장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데 주력한다. 탄소중립체험관과 지역환경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실천형 환경교육을 확대하고 탄소중립지원센터를 통해 정책체계를 확립한다. 또 탄소 제로 행사를 목표로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행사의 전 단계에 탄소중립의 요소를 반영할 계획이다. 생활 속 플라스틱 정책은 '감축-재사용-재활용' 3대 원칙 하에 '메이드 인 김해' 브랜드의 파급효과를 더욱 확장시켜나가고 폐가전 수거 시스템도 선제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김해시는 여기에 2개의 관련 특별법 제정 추이를 살펴보면서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에 전 행정력을 쏟고 경전철 역세권 주변의 일대 변화도 모색한다. 역세권별 개발방향과 도시 및 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접목한 종합개발계획 수립으로 도심의 기능 회복과 랜드마크 이미지 전환을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 연장, 초정~화명 고속도로 건설, 장유공영여객터미널 정상 운영, 신월역 조기 준공도 가시화한다. 도시재생사업과 농촌재구조화사업으로 만들어진 거점 공간들의 운영 체계도 정비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비상 대응 매뉴얼 체계 정비와 현장중심 안전망 구축으로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정확한 복지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출산-양육-돌봄이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순환체계도 확립한다. 도립동부공공의료원 설립, 평생건강 통합서비스 제공 등 시민의 건강권도 계속해서 보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해시는 또 소프트 파워가 살아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동아시아문화도시가 피워올린 문화적 불씨를 2025 지역문화박람회로 이어가고 K-콘텐츠산업의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낼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김해관광의 핵심 키포인트로 부상한 야간관광콘텐츠를 집중 보강해 포스트 김해방문의 해를 열고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세계유산도시기구 유치, 가락국 고도 지정으로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도 강화할 방침이다.
홍태용 시장은 "생존의 동력을 외부에서 찾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며 "수도권보다 나은 지역이 아니라 수도권과 다른 자원과 매력을 가진 지역, 그 자원과 매력이 도시 내부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촉발시키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