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거부권 수순에 민주당 "尹, 이승만 전철 밟나"

민주당,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규탄 기자회견
박찬대 "尹 취임 후 25번째 거부권…이승만 이후 최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권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을 찾아 "이승만의 비참한 전철을 밟을 생각인가"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2년 반 동안 25번째 거부권을 행사해 4.19혁명으로 쫓겨난 독재자 이승만 이후 최다,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뻔뻔하고 가증스럽다"라며 "역대 대통령 가운데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특검이나 검찰 수사를, 거부한 사람은 윤 대통령이 유일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특검이 위헌이라고 한다. 백번 양보해 대통령 말대로 특검이 위헌이라면 검찰총장 윤석열은 대통령이 되지도 못했을 것이고 이 정권은 애초부터 탄생하지 말아야 했을 정권 아닌가"라며 "양심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수사를 받겠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개사과'나 던지고 거짓말 골프나 치러 다니는 대통령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권 출범 후 나라가 엉망이다. 입만 열면 자유니 공정이니, 민주주의니 하면서 자유를 '입틀막'하고, 공정을 난도질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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