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28일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 긴급 현안질의

한미 방위비 협정 비준동의안 의결과 함께 현안질의 진행
외교부, 추도식 전날 추도사 내용 등 문제삼아 불참 선언
강인선 "추도식 문제, 개별 사안으로 관리"…세부 내용 설명 안해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에서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일본 사도광산 문제와 관련해 긴급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얼마 전 타결된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비준동의안 의결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외통위는 이와 함께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강인선 2차관 등을 상대로 최근 조선인 노동자 강제동원이 이뤄졌던 사도광산 추도식에 우리 정부가 불참하게 된 경위 등을 따져 묻기로 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7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우리 정부가 동의하는 대신 매년 추도식을 열기로 약속했지만, 외교부는 지난 24일로 예정돼 있던 추도식 전날 "일본 측 추도사 내용 등 추도식 관련 사항이 당초 사도광산 등재 시 합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이어 25일에는 주한일본대사관과의 외교 경로를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외교부 강인선 2차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추도식 문제가 한일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개별 사안으로 관리되도록 일본 측과 긴밀히 소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도사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어 외교부가 불참을 선언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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