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명태균, 김종인보다 尹 먼저 알았다"…檢, 진술 확보

강혜경 "명태균, 김종인 '아버지'라 불러" 검찰에 진술
"명씨, 2021년 3월 김영선 소개로 尹 처음 만난 듯"
김종인 "尹 부부 통해 2021년 7월 명씨 처음 만났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나기에 앞서 윤 대통령을 먼저 알고 지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2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25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에 대한 10번째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에서 강씨는 "2021년 1월경 김 전 의원 사무실에서 명씨가 윤 대통령을 소개시켜 달라고 김 전 의원에게 계속 졸랐고, (김 전 의원이 명씨에게 윤 대통령을) 3월경 소개시켜준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대통령실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인 2021년 7월 윤 대통령과 명씨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과 함께 처음으로 만났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그보다 앞선 시점에 이들이 만났다는 진술이 새롭게 나온 것이다.

강씨는 또 명씨가 윤 대통령과 만난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김 전 비대위원장을 알게됐다고도 진술했다. 강씨는 검찰에 "(명씨가 김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을) 비슷하게 안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또 '명씨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김 전 위원장에게 보내주는데, 명씨가 김 전 위원장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보내는 것은 알고 있었나'라는 검찰의 질문에 강씨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까지는, 선거 관련 일일 보고를 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명씨가 김 전 위원장을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존경했기에 모든 이야기를 시시콜콜 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고 한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9일 '주간 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의 첫 만남 전, 명씨의 전화로 김 여사가 연락을 해 만남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을 처음 보는 자리에 명씨도 함께 있었다고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21년 6월 28일 김 여사가 명씨의 전화를 통해 내게 전화해서 '남편을 만나달라'고 했다"며 같은 해 7월 윤 대통령과의 첫 대면 식사 자리가 마련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해당 자리에 김 여사와 함께 명씨가 있었다면서 "내가 보기에 그 사람들(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은 상당히 친밀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