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종전 2.1%에서 1.9%로 내렸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전망보다 0.2%포인트(p) 낮춘 2.2%로 제시했다.
지난 1분기에는 1.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분기엔 -0.2%로 떨어졌고 3분기도 0.1%에 그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전망치 2.2%는 정부의 기존 전망치(2.6%)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5%보다 낮은 수준이다.
해외 투자은행(IB) 중에는 바클리, 씨티, HSBC, UBS(2.3%)보다 낮고, 골드만삭스(2.1%)보다는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1.9%로 하향 조정됐다. 한은이 추산한 잠재성장률(2%)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리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0.2%p 하향 조정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1%에서 1.9%로 내렸다.국제 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농산물 가격 상승세도 둔화한데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 이후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나타냈고, 9월(1.9%)부터는 1%대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