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차 미국 하와이를 경유 방문한 것을 두고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1일 "중국은 어떠한 형식이든 미국과 대만의 공식 교류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어떤 명분과 이유에서든 대만 당국 지도자가 미국에 잠입하는 것을 반대하며 미국이 어떤 형식으로든 '대만 독립' 분열 분자 및 행동을 지지하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이 라이칭더의 '경유'를 안배한 것을 엄중히 규탄한다"며 "중국은 향후 사태 추이를 주시하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 안정성을 지키겠다"고 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전용기편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7시30분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다. 경유 형식을 취했지만 지난 5월 취임 후 처음 미국 땅을 찾은 것이다.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잉그리드 라슨 집행이사와 위다레이 주미 대만대표가 영접했고,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와 아서 로건 호놀룰루 경찰서장이 공항 환영 행사에 참석하는 등 라이 총통을 환대했다. 라이 총통은 하와이에 체류하는 이틀 간 비숍 박물관, 하와이 비상관리국 등을 찾아 비공개 회담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중국이 라이 총통의 이번 순방을 지적하면서 재차 대만을 겨냥해 군사 훈련 등 무력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4월 차이잉원 당시 총통이 중앙아메리카 수교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경유하자 '대만 포위' 훈련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