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경찰서가 제철소 내 사업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최소한의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으려는 급급한 태도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쯤 광양제철소 내 야적장에서 있던 25톤 덤프트럭에 불이 났고, 초기 진화에 나섰던 50대 근로자가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에 대해 사건을 수사해야 할 경찰은 화재 발생 6시간이 지난 오후 4시 30분까지도 발생 시간이나 장소조차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오히려 취재진에게 "소방에 접수되지 않은 사건을 어디서 들었느냐"며 마치 들키기라도 한 것처럼 언성을 높이며 상식 밖의 행동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역 내에서 발생한 사고를 그 시점까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말 몰랐다면 경찰의 안일함과 무능함을 드러낸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척했다면 오히려 의혹을 키우는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