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온라인에서도 시민들의 혼란상이 이어졌다.
4일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비상계엄령을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접했다는 게시글로 넘쳐났다. X(옛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과제하다가 카톡에 비상계엄이 떴다길래 알았다"며 "계엄이 뜨면 문자라도 줘야지 뭐하는 짓이냐"라고 했다.
재난문자도 없어 가짜뉴스인줄 알았다는 반응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비상계엄이라고 카톡 오길래 당연히 합성지라시인줄 알았는데 진짜네"라며 "재난문자가 안울려서 가짜뉴스인줄 알았다"고 했다.
일각에선 카카오톡 등 SNS가 감시 대상이니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등 우려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카톡, 문자, 인스타, 트위터 등 모든 데이터로 남길 수 있는 SNS들은 사용할 때 조심해서 사용하라"고 했다.
한국사 책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X의 한 이용자는 "지금 고1 시험범위 현대사여서 5.18을 공부하는데 비상계엄이 나왔다"며 "한국사 책 한가운데 들어온 줄"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내일 한국사 시험이라서 교과서를 보고 있었다"며 "한국사 시간에만 듣던 걸 내가 역사의 증인이 되다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