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50명 넘으면 안 된다, 막아라"…그날 계엄군이 받은 지시[노컷브이]



'12·3 내란사태' 당시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에게 "국회의원 150명이 본회의장에 모이지 않도록 끌어내라"는 취지의 명령이 하달된 사실이 9일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계엄군 지휘부가 헌법상 계엄 해제 의결 정족수인 국회 재적의원 과반(150석)을 정확히 지목하며 이를 저지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 입니다.

국회 병력 작전을 주도했던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장(육군 대령)은 이날 오전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곽종근 육군 특전사령관이 '국회의원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단다', '들어가서 끌어낼 수 있겠냐'고 물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김 단장은 "국회 출동을 지시한 것은 저이고, 건물 내에 두 차례 진입 시도를 한 것도 저"라며 "부대원들을 사지로 몬 무능한 지휘관"이라고 자책했습니다 . 그러면서도 "제가 아는 범위에서 사령관과 그 이하 모든 사람들은 김용현(전 장관)에게 이용당한 것이고 많이 원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전시 참수부대 임무 등을 수행해야 할 특수부대장이 신원까지 공개한 채 진행한 기자회견,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시죠.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