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20만원' 尹시계 중고가, 계엄 후 '뚝' 떨어진 가격 보니…[이슈세개]

집앞 '커터칼'까지 나와…보다 못한 국힘 김재섭이 한 일

윤창원 기자·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거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지역구에 현수막을 거는 등 대응에 나섰다.

11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김재섭이 현수막을 걸었다네요'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이 공유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왼편에는 국회의원 김재섭이 적혀있으며 '책임을 온전히 짊어지고 제가 직접 매듭짓겠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보인다.

김 의원의 이같은 노력에도 그의 지역 사무실에는 시민 수백 명이 몰려 집회가 열리는 등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역 사무실에는 김 의원을 '내란 공범', '김재섭 OUT'이라고 비판하는 근조화환이 배달됐고, "고작 1.2%차이로 뽑혀놓고 하는 짓이 내란죄 방조 공범" 등의 글귀가 붙었다.

SNS 캡처

경찰 등에 따르면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다음 날인 지난 8일엔 김재섭 의원 자택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커터칼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관할 경찰서 정보관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했고, 경찰은 김 의원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김 의원은 험지로 꼽히는 서울 도봉갑에 당선돼 국민의힘 내에서 젊은 정치인으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당선 직후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인데) 강북에서 어떻게 당선됐냐'는 질문에 "'이조 심판'(이재명·조국 심판) 얘기는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았다"면서 "당에서 내려온 현수막을 4년 동안 한 번도 걸지 않았다"라고 단언한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으로 인해 비난을 받자 수습용으로 현수막을 내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현수막을 본 누리꾼들은 "선착순은 이미 끝났다" "김재섭이 찬성하든 반대하든 아무 의미 없음", "사과부터 해라", "탄핵 거부로 매듭짓겠다는 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 의원은 자당 중진인 윤상현 의원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탄핵안 표결 불참 후 지역구 민심을 걱정하는 김 의원에게 "탄핵에 반대해도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고 말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 의원과 함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 의원은 "윤 의원에게 악화된 민심을 전달하고 당의 대응을 촉구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지만, 악플이 쏟아지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폭파한 상태다. 11일에는 "처음부터 다시"라는 소개글마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2. "○○○말하면 커피 공짜" 尹탄핵 집회 참가자에 500만원 쏜 산타

SNS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주말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500만원을 쾌척한 5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외국에 거주 중인 A씨는 집회날 국회의사당 인근 파리바게뜨 여의도 KBS점에 전화를 걸어 "토요일 시위 참가자들이 매장을 찾을 경우 커피를 제공해 달라"며 500만원을 계좌 이체했다.

이에 매장 측은 "커피 메뉴로 한정 지을지 다른 음료도 가능하게 해서 금액을 소진하는 방식으로 할지를 A씨와 다시 협의 중이다"라면서 "토요일 하루에 500만원어치 커피가 다 소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씨의 선행 사실은 온라인 상에 먼저 공유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10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파리바게뜨 여의도 KBS점에서 500만원을 선결제한 영수증 한 장이 올라와 있다.

글쓴이 B씨는 "50대 아저씨 한 분이 집회 오는 분들을 위해 커피 500만원어치(1200잔 정도)를 선결제했다"면서 "커피를 주문할 때 코드명은 '김민주'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가) SNS를 전혀 안 하셔서 온라인에 알려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해당 매장은 국회의사당 4번 출구 앞 여의도 KBS 파리바게뜨"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700만이 넘는 조회수와 2만 명이 넘는 좋아요 수를 기록하고 있다.

3. '한때 20만원' 尹시계 중고가, 계엄 후 '뚝' 떨어진 가격 보니…

연합뉴스

12·3 내란사태 이후 대통령 관련 기념품들의 거래 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따르면 지난 7일 윤 대통령 기념시계인 '클래식' 모델이 8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5일에도 푸른색 '스포츠' 모델 1점이 6만원에 팔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초기 20만원대로 형성된 기념시계 가격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윤 대통령의 기념시계 가격은 올해 들어 10만원대로 떨어지더니 계엄 사태 이후 더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비매품인 윤 대통령 시계는 지난 2022년 5월 취임 기념품 1호로 남성용, 여성용 각각 1종 씩 제작됐으며 원가는 4~5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 앞면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서명과 봉황 무늬, 무궁화 형상 등 대통령 표장이 금색으로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윤 대통령이 취임식부터 사용한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적혀있다.

중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해당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은 총 243개로, 이 중 지난 3일 이후 일주일 새 12개가 올라왔다. 계엄 선포 다음 날인 4일에만 매물 6개가 등록되기도 했다.

한편 정상 작동하는 단품 기준으로 윤 대통령 기념 시계의 중고 시세는 가장 최근에 올라온 문재인 시계(18만원), 박근혜 시계(9만원), 노태우 시계(12만원), 전두환 시계(8만4천원)보다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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