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12·3 내란사태' 이전부터 대통령 임기 단축을 주장해온 과거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1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임기 5년을 채울만한 정치적 콘텐츠가 없었다. 그래서 오래갈 수 없는 정권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그래도 하나라도 좋은 것을 남기기 위해서라면 결국 임기 단축과 개헌밖에 없었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다만, 이렇게 개헌 논의조차 어려운, 파멸적인 방법이 될지는 몰랐다"며 "개헌 논의가 되더라도 일단 다음 대선을 치르거나 아니면 다음 대선을 치르는 과정 속에서 어수선하게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파멸적으로 자신의 임기를 끝낼 것이라면 차라리 자신의 임기를 단축하고 개헌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지금 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윤석열에 의한 개헌 가능성은 없어졌지만 탄핵 이후에는 국회에서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국민의힘에서도 10표를 훌쩍 넘는 가결표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마음을 놓지 않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잘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