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박성한이 마주쳤다' 나란히 "골든글러브 받을 마음으로 왔다"

시상식에 참석한 박찬호, 박성한(오른쪽). 이우섭 기자

'최대 격전지' 유격수 부문 두 후보가 만났다.

박찬호(KIA 타이거즈)와 박성한(SSG 랜더스)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나란히 참석했다. 두 선수 중 누가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될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선수의 정규 시즌 기록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박찬호는 134경기에 출전해 5홈런 158안타 61타점 86득점 20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0.307, OPS(출루율+장타율)는 0.749를 남겼다. 박성한은 137경기를 뛰며 10홈런 147안타 67타점 78득점 13도루를 남겼다. 타율 0.301, OPS 0.791도 곁들였다.

박찬호는 시상식에 앞서 "올해는 진짜 받을 마음으로 참석했다"며 골든글러브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아내가 차에서 '많이 컸다'고 그러더라"라며 웃었다. 박성한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저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좋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박성한은 "처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왔을 때는 솔직하게 경험하고 싶어서 왔었다"며 "오늘은 느낌이 다르다"고 수상에 대한 야망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박찬호에 대해서는 "야구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주는 형이다.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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