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LG? 다리 부러질 때까지"…시상식 유일 外人, 2년 연속 GG 쾌거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 밝히는 오스틴. 연합뉴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얼굴을 비친 유일한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황금 장갑을 품었다.

오스틴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오스틴은 유효표 288표 중 193표를 얻었다. 득표율은 67%. 올해 KBO리그 최고 1루수로 거듭났다.

이날 오스틴은 유일하게 시상식에 참석한 외국인 선수였다. 비시즌 중 열리는 시상식에 외국인 선수가 자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오스틴은 시상식 전 "올해 초에 LG 팬분들께 먼저 말해놨던 약속이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내가 한 말을 지키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확실한 소득을 챙겼다. 오스틴은 행사가 끝난 뒤 "사실 엄청 안심이 됐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큰 경쟁자는 2024시즌 KBO리그 '홈런왕'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었다. 데이비슨은 올해 131경기를 뛰며 46개의 아치를 그리고 최다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 밖에도 154안타 119타점 90득점 타율 0.306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오스틴도 뒤처지지 않았다. 총 140경기에 출장해 32홈런 168안타 132타점 99득점 타율 0.319를 남겼다. KBO리그 전체 타자 중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어떤 점에서 데이비슨에 앞섰는지 진짜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데이비슨을 향해 "정말 좋은 선수다. 경쟁할 수 있던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어떤 상을 받더라도 의심할 수 없는 실력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향후 목표에는 언제나 소속팀 LG가 있었다. 오스틴은 "큰 목표는 LG에서 좋은 선수로 남는 것"이라며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LG 선수로 열심히 뛰겠다. 그렇게 끝마치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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