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내란 우두머리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출석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가 대통령에게 발송한 출석요구서를 윤 대통령 측이 수취 거부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경찰 특수단)은 18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조사 요구를 현재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협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조본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에게 "18일 오전 10시 공수처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사실상 불응했다.
전날 경찰 특수단은 조지호 경찰청장 비화폰(보안 휴대전화)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지만, 경호처와 8시간여 동안 대치한 끝에 철수했다.
경찰 특수단은 철수 당시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해 영장을 제시했지만, 경호처에서는 압수수색 진행 협조 여부를 검토 후 내일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지만, 경호처는 현재까지 묵묵부답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특수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 경호처가 아직까지 경찰과 공수처에 연락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 특수단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관련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한 것에 대해서는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와 합동 공조수사본부 체제로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