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난 2022년 6·1 지방·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들을 잇달아 소환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명씨로부터 제출받은 황금폰에서 명씨와 김건희 여사의 통화 녹음파일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서울의 한 검찰청사에서 지난 17일 2022년 지방·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한기호 의원에 이어 지난 18일 공관위원이었던 강대식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구 지역구 공천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 공천을 부탁이나 지시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말 더불이민주당이 공개한 녹취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인 지난 2022년 5월 9일 전화 통화에서 명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명씨는 2021년부터 윤 대통령 부부 등과 친분을 과시하며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김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8070만 원을 받고 TK지역 예비후보자 2명에게서 1억 2천만 원씩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인데 오는 23일 공판준비기일이 잡혔다.
검찰은 또 명씨로부터 최근 제출받은 황금폰에서 명씨와 김건희 여사 통화 녹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는 지난 12일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접견 약속을 어겼다며 황금폰이라 불리는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창원지검에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이 같은 공관위 관련 조사와 녹음 파일 등을 토대로 2022년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과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등을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