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3일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동조당이라는 말 하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내란동조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내란동조당이라는 말을 참 싫어하던데 내란에 동조하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내란 사태 당시 계엄 해제 의결을 사실상 방해했다. 탄핵 절차에도 비협조하고 있다"라며 "사실상 특검에도 반대하며 수사도 방해하고 있다. 이게 내란 동조가 아니면 뭔가"라고 따졌다.
이어 "후세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조금은 생각하고 살라"며 "국민의힘은 이 시대에 현직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사실상 방치하는 것이다.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내란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은 대통령이라면 무슨 짓이든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라며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대통령이 입법 사법 행정권을 통째로 장악하고 제멋대로 시도한 게 이번 내란 행위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맹추위 속 국민들은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나선다"며 "정작 국민의힘은 주권자들의 목소리가 안 들리는 것 같다"고도 지적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를 외면하고 버티기 전략을 고수한다. 버티면 어쩌자는 것인가"라며 "버티면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행위가 없어지나"라고 비판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특검 반대를 고집하면서 명분 없는 시간 끌기를 한다면 더 큰 책임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또 경기 회복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경기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려면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 역할, 추경이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며 "고금리, 고환율, 내수 침체 때문에 민생은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 둔화 때문에 빚을 못 갚아 채무 조정에 나선 서민이 18만명 대로 급증하고 11월까지 확인된 법인 파산 선고 건수는 지난해보다 16.3% 늘었다고 한다"며 "개인회생신청 건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 총재와 경제부총리까지 추경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말로만 급하다고 할 게 아니라 행동을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