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초선·경기 화성을)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전제로 한 조기대선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2016년 이후로 봤을 때 단일화나 이런 거 없이 3자 구도에서 3구도(3당)에 해당하는 사람이 당선된 건 동탄의 이준석밖에 없다"면서 "이번에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 해도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탄 유권자들이 양자 구도에 편입되지 않으려고 하는 (저의) 용기 있는 모습에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판단한다"며 3자 구도 대선을 제안하는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 의원은 최근 CBS노컷뉴스와 만나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개혁신당 3자 구도로 대선을 완주하고도 승산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의 발언은 2016년 총선에서 당시 안철수 대표가 이끌던 국민의당이 호남 등지를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제3당의 지위에서 선전했던 전례에 이어 자신이 같은 구도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얘기다.
2016년뿐 아니라 2020년 총선 때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이긴 제3당 주자들은 있었다.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의원과 김성식 전 의원이 각각 서울 노원병과 서울 관악갑에서 당선됐다. 심상정 전 정의당 의원은 2016년과 2020년 경기 고양갑 선거구에서 거대 양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보수 정당 당대표를 지내면서 전국 단위 선거의 승리를 경험한 사람은 또 이준석밖에 없다"면서 "뭔가 변화를 만들고 승리해본 경험이 중요한데, 저는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제 경험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경험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많다고 해서 대단한 경륜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지금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보수 진영을 망가뜨린 사람들, 60년생 윤석열부터 해서 전부 60대, 70대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가장 안 좋은 부분이 법률가로서 누군가를 악마화할 때는 권력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본인이 방어적인 입장 아니면 비판받을 때가 되니까 이런 법꾸라지 같은 양태를 보인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마찬가지 행태를 보이면 똑같이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