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 생산량이 3% 정도 줄자 정부가 내년 설 명절에 대비해 수급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46만톤으로, 배는 2.9% 감소한 17만8천톤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배의 경우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데다 폭염 피해까지 겹쳐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저장 단계에서 폭염 피해 영향이 지속되면서 내년 수확 전까지 유통물량이 추가 감소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설 명절 안정적인 과일 수급을 위해 배의 수요를 최소화하고 설 이후 분산 출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설 명절 기간에는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 포도 등으로 구성된 혼합 선물 세트 공급을 확대하고, 제수용 배는 낱개 판매를 활성화해 고정 수요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설 명절 농식품 할인지원 대상에서도 배를 제외하기로 했다.
설 이후에는 배 계약 재배 물량과 농협 보유물량을 활용해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체 과일과 배 가공품(퓌레) 등을 활용해 생과일에 대한 수요를 분산하고, 중소과를 활용해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안정적인 과일 수급을 위해 유통 실태 현장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주요 유통 현장에 상주하며 거래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부정 거래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