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용현 전 장관이 접견조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경찰 특수단)은 23일 이 같이 밝히면서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을 통해 서면 질의서를 전달했으나 '일괄 진술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전 장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에서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는 중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8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지난 11일 구속됐다. 김 전 장관은 계엄선포 전에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12명 중 1명으로, 계엄을 건의한 이번 사태 '핵심 인물'로 손꼽힌다.
아울러 비상계엄 선포 약 3시간 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서울 삼청동 안전가옥에서 만난 자리에도 김 전 장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경찰로서는 그에 대한 조사를 여러 차례 시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