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정지돼 관저에서 칩거 중인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성탄 예배를 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전날 오후 관저에서 서울 소재 교회 목사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 예배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성탄절에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개최하는 성탄 예배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12·3 내란사태'에 따른 탄핵소추로 관저에서 예배를 하게 됐다.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성북구 보문동에 거주할 때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닌 교회로, 취임 첫해인 2022년 성탄절에도 예배를 한 곳이다.
지난해 10월 29일에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를 하기 위해 영암교회를 방문한 바 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돼 직무 정지된 윤 대통령은 관저에 칩거하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수사기관 내란 혐의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지난 18일 1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이날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요구도 재차 불응했다.
아울러 아직 헌재와 공수처 등에 대리인 위임장,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