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6일 "윤석열 내외는 새해가 오면, 음력 설이 지나면, 100일만 지나면 '우리 세상이 온다'고 믿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론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개헌의 '개' 자나 대통령 선거의 '대' 자를 꺼내는 것은 일종의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 이후의 대한민국, 오늘의 국민적 시대적 요구는 무속에 지배당하고 있는 윤석열 내란, 외환 우두머리를 세상과 격리시키기 위해서 공수처와 경찰에서 긴급 체포하는 것"이라며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이 본회의에서 인준되면 정부로 바로 넘어가고, 6인 체제에서 9인 체제의 완전체로 넘어가서 탄핵 심판을 빨리 심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에 대해선 "김건희 여사, 한덕수 국무총리 부인, 안산 보살 장군(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천공 이런 사람들이 연관돼서 윤석열 내외는 새해가 오면, 음력설이 지나면, 100일만 지나면 '우리 세상이 온다'고 생각하고, 풍수 교수라고 하는 분도 내년부터 운이 좋다는 말을 해서 이걸 믿고 있다"며 "느닷없이 봉창 때리는 식으로 개헌론이 만발하는데, 지금은 일선에서 활동하지 않는 정계 중진들이 개헌론을 가지고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주술 속에서 점쟁이들의 얘기를 듣고, 무속적으로 '나는 시간만 벌면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사기관 출석과 헌법재판소 송달도 거부하고 있다"며 "개헌론과 거국 내각론을 띄우고, 국민의힘에서도 개헌론을 계속 부르짖는 걸 보면 이런 분들과 일련의 관계가 있지 않느냐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내에서도 개헌과 거국 내각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사람들을 개헌론으로 유인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하려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봐서 지금 현재도 내란은 진행 중이고, 내란과 외환의 우두머리 윤석열을 빨리 긴급체포해서 세상과 격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비상계엄 전에는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 개헌과 거국내각 구성을 요구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지난 19일 오후 4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인 출신의 인사를 만나 거국내각 총리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거절한 이유로는 "박지원의 언행의 결과는 김대중, 이희호 여사님이 책임지는데 내가 DJ의 비서실장으로서 어떻게 그러한 짓을 하겠느냐"며 "김대중 대통령은 노태우의 3당 통합 때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