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생아 수가 12년 만에 2천 명 넘게 증가하며 출생아 수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출생아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기준으로도 출생아가 늘어날 가능성도 커보인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2만 139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2520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1개월 연속 감소하다 2022년 9월 0.1% 반짝 증가한 이후 다시 18개월 동안 감소해왔다.
하지만 올해 4, 5월 반등에 성공한 이후 6월 -1.8% 감소했다가 다시 7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 중이다.
특히 10월 출생아 수 기준으로는 2012년 10월(3530명) 이후, 증가율 기준으로는 2010년 10월(15.6%)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도 5.0명으로 10월 기준으로는 2020년 10월(5.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전년동월대비 0.6명 늘어 증가폭은 2012년 10월(0.8명)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이로 인해 올해 1~10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출생아 수는 19만 9999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는데, 이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증가폭 또한 2012년 1~10월 누계(2.9%) 이후 가장 높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 981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2% 감소했다. 조사망률은 0.2명 줄어든 6.9명이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8421명 감소를 기록해 두 달 연속 8천 명 감소에 그쳤다. 또 1~10월 누계기준으로는 9만 7439명 감소했다.
8421명 자연감소는 10월 기준으로 2021년 10월(-7001명) 이후 가장 적게 인구가 줄어든 결과다.
이처럼 올해 들어 출생아 수가 늘어난 데 대해 통계청은 지난해까지 출생아 수가 워낙 크게 줄었던 기저효과에 더해, 코로나19로 늦췄던 혼인이 다시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출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혼인 건수는 1만 9551건으로 2019년 10월(2만 327건) 이후 가장 많았다. 증가폭도 전년동월대비 3568건(22.3%) 증가해 2018년 4508건(26.0%)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이로서 1~10월 누계 기준 혼인 건수는 13.8% 증가한 18만 1322건에 달했다. 반면 이혼 건수는 616건(-7.8%) 감소한 7300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