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6일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 방한 관광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시범 시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방한 관광 수요 창출을 위한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 특별 프로모션은 상반기 내내 이어가고, 전자여행허가제 면제 조치도 연장할 계획이다.
한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최근 국내 상황으로 관광업계는 방한 관광시장의 회복세가 꺾이는 것은 아닐지, 관광시장의 불안정성이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한국 관광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찬바람을 맞고 있는 방한 관광산업의 출구를 모색하려는 조치다.
한 대행은 "이미 해외공관을 통해 한국 여행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외신간담회, 유력 해외 미디어와의 협업 등으로 관광 이미지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에 개최되는 아세안+3 관광장관회의,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 등 주요 국제행사를 홍보 계기로 삼겠다며 관련 계획을 설명했다.
한 대행은 "관광시장의 활력을 위해 관광 분야 내년도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고, 관광업계의 경영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 특별 융자, 부담 완화 등 긴급 지원 대책을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형태의 지역숙박을 확충하기 위해 내국인 도시민박을 제도화하겠다"며 "의견 수렴을 거쳐 상반기 중에 법령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한 '관광통역안내 1330' 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하고, 먹고 자고 이동하고 쇼핑하는 여행 동선에 맞춰 지도 검색, 결제 편의 등 문제를 민간과 협업해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여행 부담 경감을 위해 숙박 쿠폰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지역 관광의 핵심 기반인 공항 크루즈 관광 교통망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