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오는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NHK,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오는 20일 열리는 취임식에 이와야 외무상을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와야 외무상을 파견할 방침을 정하고 트럼프 당선인 측에 전달했다.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일본에서 주미 대사가 초청 받아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던 만큼 외무상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NHK가 전했다.
요미우리는 "취임식에는 각국의 외무장관이나 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일본에서도 외무상 스스로가 방미함으로써, 트럼프 정권과의 관계 구축을 중시하고 있는 자세를 명확히 하는 목적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와야 장관이 미국 방문 기간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의) 연쇄 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 심화 및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인식을 미국 측과 공유하려고 한다"며 "지난달 이와야 장관이 중국도 방문했기 때문에 대중 인식 조율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야 외무상의 미국 방문에 맞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또 각료 인사에 필요한 의회 상원 인준 절차의 진척 상황도 보면서 회담 조율 중이다.
트럼프 당선자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대화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이와야 장관이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와 만난다면 정상회담 의제 등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야 장관은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와야 장관은 오는 13일 조 장관을 만난 뒤 필리핀 팔라우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