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민 눈높이 특검안 내면 與협의…마냥 못 기다려"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3일 12.3 내란사태 특검(특별검사)법과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을 제시하면 협의하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특검법을 제시하거나 야 6당이 공동발의한 특검법을 찬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비롯한 원내 야당 모두가 발의한 내란특검법을 국민의힘만 반대한다"며 "국민의힘은 그동안 '야당 추천은 위헌'이라며 제3자 추천을 해야 한다더니, 제3자 추천안을 발의하니 또 억지 부리며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심지어 비상계엄 선포 이후 6시간에 한해서 수사해야 한다거나, 내란동조와 내란선동 수사도 빼자는 구차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차 떼고 코 떼고 다 떼면 도대체 무엇을 수사하자는 것인가. 어떻게든 내란수사를 방해하겠다는 생떼"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는 "여야가 합의해 위헌 요소가 없는 특검법 마련해달라고 했다. 어처구니가 없다"며 "위헌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판단하는 것이지 최 권한대행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야 합의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은 왜 아직 안 하고 있으며, 법률에 따라 지체 없이 해야 할 상설특검 추천의뢰는 왜 아직 안하나. 경호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는 왜 계속 방관하느냐"며 "원내 7개 정당 중 6개 정당이 합의한 특검법을 1개 정당이 반대한다고 공표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힘 1당 독재를 용인한다는 뜻이다. 내란진압을 방해하며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고 질타했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나 정말 끝까지 구차하다. 아니 구질구질하다"며 "윤 대통령은 보수주의자나 자유민주주의자가 아니라 거짓말을 술 먹듯 하는 사기꾼이자 뻔뻔하고 난폭한 독재자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두환이 정치 잘했다'는 헛소리를 하더니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이나, 독재자 이승만 추앙하며 이승만식 정치깡패를 옹호한 국민의힘이나 도긴개긴"이라며 "국민의힘은 위헌정당, 반민주 정당이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백골공주' 김민전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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