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 우두머리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경찰 3차 출석 요구에도 사실상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1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이 경호본부장은 오전 11시 20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경호본부장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다.
이 경호본부장은 앞서 경찰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7일, 10일에도 이 경호본부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경호본부장은 경호처 김성훈 차장, 김신 가족부장과 함께 '김용현-김건희 라인'이자 조직 내 강경파로 지목된 인물이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세 차례 불응한 김 차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에서 강경 대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 강경파 인사다.
'3회 출석 불응 시 체포'라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체포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호본부장도 이날 끝내 경찰에 출석하지 않으면, 김 차장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다.
한편 같은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지난 10일, 11일에 이어 이날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중이다. 경호처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11일 오전 경찰에 2차 출석 요구에 응해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