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 목욕탕에서 80대 심정지 노인 구한 소방관

부산 남부소방서 박문혁 소방교.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현직 소방관이 쉬는 날 방문한 목욕탕에서 심정지 환자를 응급처치로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부산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쯤 남부서 소속 박문혁 소방교는 비번을 맞아 아파트 목욕탕을 들렀다가 119신고를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목욕탕으로 들어간 박 소방교는 쓰러져 있는 80대를 발견한 뒤 호흡과 맥박을 확인했고, 심정지 상태로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박 소방교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동시에 주위 사람에게 119신고를 요청했다.

몇 분 동안 계속된 응급처치 끝에 80대 남성은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고, 이후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문혁 소방교는 "구급대원으로 활동한 기억에 본능적으로 뛰어나갔다. 소방관으로서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많은 시민이 평소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새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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