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5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후보자가 상원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북한은 절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비핵화는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견지해온 원칙으로 NPT(핵확산금지조약) 상 북한은 절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며, "미국 백악관도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북한은 NPT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등을 위반하여 불법으로 핵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헤그세스 후보자는 14일(현지 시간) 미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서면 질의에 대해 제출한 답변서에서 북한을 'nuclear power', 즉 핵보유국으로 표현한 바 있다.
이런 표현은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국의 'nuclear weapon state', 즉 '핵무기 국가'보다 넓은 개념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국제적으로 공인받지 못했으나 실질적으로 핵무기를 가진 나라'까지 포함하는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