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에 못질한 KBS 결국…병산서원 촬영분 '전량 폐기'

못이 박혀 등이 달린 안동 병산서원의 모습. 건축가 A씨 SNS 캡처

경북 안동 병산서원을 못질로 훼손한 KBS가 해당 촬영분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KBS 관계자는 15일 CBS노컷뉴스에 "병산서원 촬영분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안동시가 요청한 내용을 KBS가 수용했으며 방송을 통해서도 사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 만대루, 동재 등에 촬영 소품을 설치하기 위해 총 10곳에 못질을 했다가 논란이 됐다. 촬영팀에 의해 생긴 못 자국은 두께 2~3㎝, 깊이 약 1㎝로 파악됐다.

KBS는 이를 사과하고 피해 복구와 촬영 가이드라인 정비 등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을 약속했지만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당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