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체포되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대통령 관저 인근에 위치해 많은 불편을 겪어온 한남초등학교 학생·학부모 등을 향해 위로를 건넸다.
정 교육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다행히 오늘 오전 이후 한남초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걱정을 내려놓게 됐다"며 "위험한 사태가 일단락되기까지 애써주신 시민과 정치권, 관계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문 바깥의 불안을 서로에 대한 신뢰로 견뎌내신 한남초 학생, 교직원, 학부모님께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이 기거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지척인 한남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대통령 체포 시도가 가시화되면서, 평일·주말을 불문하고 주변 집회·시위로 몸살을 앓아왔다. 탄핵 찬반집회 사이 거리가 약 400m에 불과한 상태에서, 통학로 안전 위협은 물론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정 교육감은 이를 두고 "한남초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님들은 올해 초부터 마음을 졸였다. 정치적 혼란과 대립 속에서 학생들이 겪을 충격 때문"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교육청은 사회적 갈등 속에서도 교육공동체의 안전과 평화, 학습권 보장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남초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의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 이어지기를 간곡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경찰청·자치구와 협력해 안전펜스와 폴리스라인 등 보호장치를 설치하고 통학시간대 안전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