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으로 활약한 김대호 아나운서가 퇴사를 공식화하고 프리랜서 선언한 가운데, 네티즌들로부터 응원과 지지가 나오고 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지난 1일 방송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회사에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나는 후회 없이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해 왔다"라면서도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다. 뭐가 되든 안 되든 간에"라고 말했다.
'다른 인생은 어떻게 살까' 하는 것이 궁금했다는 김 아나운서는 "마지막으로 내가 삶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타이밍이라 생각했다"라며 "내 인생에 재밌는 순간이 될 거란 확신이 생겨 퇴사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더 잘됐으면 좋겠다" "김대호님의 프리를 응원합니다" "꿈에서 그치지 않고 과감히 결정하고 실행할 김대호님 파이팅" "마무리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보인다" 등 김 아나운서의 결정을 응원하고 있다.
김 아나운서가 널리 사랑받고 화제를 모은 후 MBC가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게 했기에, '프리 선언'은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 아나운서는 워낙 일이 많아 한 달 평균 이틀만 쉰다고 '나 혼자 산다'에서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나 혼자 산다' 외에도 '솔로동창회 학연' '카 투 더 퓨처-20세기 소년들의 자동차 수다' '도망쳐 : 손절 대행 서비스' '위대한 가이드' '마사지로드' '대장이 반찬' '구해줘! 홈즈' '푹 쉬면 다행이야' 등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제33회 파리올림픽 캐스터까지 맡았고, 중계방송을 준비하는 과정 역시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됐다.
2011년 아나운서 서바이벌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서 최종 3인으로 선발, MBC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그는 2023년 4월 '나 혼자 산다'에서 도룡농과 도마뱀 등을 키우고, 좋아하는 만화책을 사러 집에서 광화문까지 걷고, '호장마차'(김대호+포장마차)를 마련해 식사를 즐기는 등 본인의 개성이 뚜렷한 일상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나 혼자 산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을 거머쥔 김 아나운서는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 및 쇼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 2관왕을 기록했다. 신인상을 받고 1년 만에 대상 후보에 올라 저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