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국제공항에 인접한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가 지난해 말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도 입주 기업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
12일 충청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청주시 내수읍 입동·입상리 일원 40만 8천여㎡ 부지에 조성된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의 산업시설용지 분양 재공고를 냈다.
지난해 말 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달 15일부터 31일까지 보름 넘게 분양 공고를 게시했지만 단 한 곳도 입주를 신청하지 않았다.
도는 이미 119항공정비실이 입주를 결정한 가운데 항공 정비와 부품 제조, 물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2022년 충북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모두 362억 원을 투입해 3만 7900여㎡ 부지에 헬기장과 정비실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119항공정비실 이외에 추가 유치 기업을 찾지 못함에 따라 다음 달 11일까지 입주 신청을 다시 받기로 했다.
충북경자청은 이미 조성된 13만 2천㎡ 규모의 1지구와 현재 조성 예정인 3지구(112만 3900여㎡)를 묶어 항공산업 혁신 성장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1~2지구에 이어 3지구의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1지구는 헬기 정비업체 2곳이 입주해 있고, 3지구는 항공 연관 산업과 반도체·정보기술·바이오기술, 연구개발, 지역 기반 제조업 등을 주요 유치 업종으로 계획하고 있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특정 항공 분야 기업을 위주로 전략 분양을 진행하다보니 아직까지 입주 의사를 밝힌 기업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앞으로 2지구 준공 절차와 산업시설용지 분양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