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쳐온 일본 우익 매체 산케이신문에 대해 "폐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23일 "산케이는 역사적·국제법적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늘 주장만 해왔지 올바른 근거를 제시 못하는 게 특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를 열어 다시 한번 논란이 일었다.
올해로 20회째인 이 행사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에서는 13년째 정무관(차관급)을 파견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일본 우익 매체 산케이신문은 같은 날 사설을 통해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한 지 70년 이상 경과했다"며 "명백한 주권 침해로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했다.
이 매체는 "다케시마의 날은 아직도 시마네현이 제정한 날인 것은 어찌 된 일인가"라며 중앙 정부 차원에서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이날 "산케이는 '태정관지령'을 못 들어 봤나"라며 "태정관지령은 누가 만들었고, 어떤 내용인지 먼저 파악해 본 후 독도가 역사적으로 누구 땅인지 판명해 보라"고 지적했다.
태정관지령은 지난 1877년 당시 일본 최고 국가기관인 태정관에서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확인한 공식 문서다.
서 교수는 "언론 매체가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자국 내 여론만 호도하려고 한다면 아예 폐간하는 게 맞다"며 "이젠 정신 좀 차리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