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가장 큰 경기를 위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를 악물었다. 예상치 못한 1차전 패배. 하지만 손흥민은 2차전을 위한 자극제로 생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라바오컵, FA컵 모두 우승이 좌절된 상황에서 유로파리그가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Z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AZ 알크마르에 0-1로 패했다. 2차전은 14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손흥민도, 토트넘도 무기력했다.
손흥민은 슈팅 3개를 때렸지만, 2개는 수비수에 막혔다. 하나는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동료 슈팅으로 연결된 키 패스도 하나 없었다. 손흥민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TNT 스포츠를 통해 "우리가 보여줘야 할 경기력은 어디에도 없었다. 나를 포함해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다음 경기가 이번 시즌 가장 큰 경기이기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쉬운 결과였다. 리그 페이즈에서 한 차례 승리(1-0)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손흥민은 "전반 아무것도 만들지 못했다. 느렸고, 우리가 해야 할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모두 개인의 플레이와 팀 플레이에 실망하고 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잘하지 못했다. 아직 0-1에 불과하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주 훨씬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든 측면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노력이나 태도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원정에 나서는 올바른 마음가짐은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