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64개로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 타임스는 7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해 2030년 월드컵의 참가국을 64개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30년 월드컵을 위한 일회성 조치"라고 덧붙였다.
FIFA도 성명을 통해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30년 월드컵의 참가국을 64개로 늘리자는 제안이 있었다. 이사회 구성원 중 한 명의 제안이라고 검토할 의무가 있기에 아이디어는 안건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루과이축구협회장인 이그나시오 알론소가 회의 막바지에 제안한 아이디어다. 다만 다른 참석자들의 말에 따르면 나머지 참석자들은 당황한 표정이었고, "큰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전했다.
FIFA는 2026년 월드컵부터 참가국을 32개에서 48개로 늘렸다. 48개국의 참가로 경기 수는 104경기로 늘어났고, 대회 기간은 한 달을 넘길 전망이다.
특히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여기에 100주년을 기념해 남미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한 경기씩 진행된다. 역사상 최초로 3개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64개국은 FIFA 전체 회원국(211개)의 4분의 1이 넘는 수치다.
월드컵의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 타임스도 "지역 예선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남미의 경우 2026년에도 10개 국가 중 최대 7개 국가가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더 확대될 경우 방송사들에게는 매력이 떨어지는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