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與野 장외투쟁 비판…"국회에서 일 좀 하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2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참관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2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참관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야 의원들이 헌법재판소 앞으로 몰려가는 등 장외 투쟁에 나선 가운데, 제3당으로부터 "국회의원이 있어야 할 곳은 헌재 앞이 아닌 국회"라는 비판이 나왔다.

13일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는 국회의 일을 하자"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 60명이 헌재 앞을 24시간 지키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에 동참한다고 한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절반이 넘는다"며 "비상계엄을 막으러 국회로 달려오지는 않더니, 탄핵을 막으러 헌재 앞으로 달려간다고 한다.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재선 의원들이 매일 아침 헌재 주변에서 '인간 띠 잇기' 시위를 하겠다고 한다. 어제는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광화문에 마련된 천막 농성장까지 걸어가며 탄핵 찬성 시위를 했고, 선고가 날 때까지 매일 하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거리로, 헌재 앞으로 뛰쳐나가면 의원실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겠나"라며 "국회의원들이야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의원실 보좌진은 무슨 죄인가. 한두 번도 아니고 미세먼지 속에서 의원을 따라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걷고, 헌재 앞에서 밤을 새면서 의원 사진 찍어주랴 먹을 것 챙겨주랴 극한 직업을 찍고 있다"고 꼬집었다.

천 권한대행은 "각자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면서 국회의원들까지 장외 투쟁을 하지 않아도 이미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하다"며 "정치는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하지 않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승복 선언을 하지는 못할망정 가만히라도 있자. 차분하게 헌재 결정을 기다리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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