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88홈런 거포, 드디어 터졌다' KIA 위즈덤, 시속 180km 총알 홈런

KIA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 KIAKIA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 KIA

프로야구 KIA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한국 무대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6번째 시범 경기 만에 나온 아치다.

위즈덤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과 시범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나와 첫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1 대 0으로 앞선 1회초 1사 3루에서 두산 좌완 선발 최승용을 두들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위즈덤은 최승용의 시속 132km 스플리터를 통타했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시속 179.8km의 빠른 타구가 116.7m를 날았다. 24.7도의 발사각으로 낮은 탄도에서 담장을 넘길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위즈덤은 KIA가 지난 시즌 뒤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지난 3년 동안 63홈런 270타점을 올리며 지난해 한국 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는 결별했다.

메이저 리그(MLB)에서 통산 88홈런을 날린 커리어를 믿었다.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에서 2021년 106경기 타율 2할3푼1리 28홈런 6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3로 전성기를 구가했고, 2022년 타율 2할7리 25홈런 66타점 OPS 0.724로 활약했다. 다음해도 타율 2할5리 23홈런 46타점 OPS 0.789로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지만 장타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즈덤은 올해 시범 경기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안타에 머물렀다. 그러다 전날까지 2경기 연속 안타로 예열했고, 비로소 이날 첫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시범 경기 초반에는 공을 많이 보는 것 같더라"면서 "최근에는 공격적으로 스윙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워낙 커리어가 좋은 선수라 투수들과 경기장 등 아시아 무대에 적응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연 위즈덤은 이 감독의 기대에 곧바로 부응했다. 올해 위즈덤이 얼마나 많은 홈런을 때려낼지 지켜볼 일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