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도 진출한 중국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이 잔반을 재활용하고 상한 식자재를 사용하는 등 식품 위생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매체 신경보는 지난 12일 중국식 닭볶음탕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양밍위 황먼지 미판'(杨铭宇黄焖鸡米饭)이 각종 식품 위생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경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해당 프랜차이즈의 일부 매장은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은 물론 손님이 먹다 남은 음식을 재활용해 다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통기한이 지나 신맛이 나는 식재료를 사용하는가 하면 오래돼 색깔이 검게 변한 쇠고기에 색소를 첨가해 신선한 쇠고기처럼 속여 팔고 있었다.
해당 보도가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중국 국무원 식품안전국이 사실 확인에 나섰고, 언론에 보도된 의혹이 상당수 사실로 확인됐다.
여기다 다수 매장에서는 직원 고용시 관련 규정에 따른 건강증명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아, 무자격 직원들이 매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해당 프랜차이즈 측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문제가 된 매장 3곳을 영구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 전체 매장에 대한 심층 검사를 실시해 식품 보관과 가공, 위생 상태를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건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식품 위생과 관련된 이슈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에서 이용객들이 훠궈 냄비에 소변을 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해당 프랜차이즈 측에서 사건 당일 해당 매장을 방문한 이용객들에게 음식값을 배상하는 것은 물론, 주문 금액의 10배를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23년 10월에는 중국 유명 맥주브랜드 '칭다오' 공장에서 한 직원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