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2억 6천여만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4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 등 5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 중순부터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2억 6천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의 계좌가 범죄 조직과 관련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속인 뒤 세 차례에 걸쳐 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일당은 이 과정에서 영등포구의 금융감독원 인근 호텔에 피해자를 머물게 하며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고 통신기록 등을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 일당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따로 있다고 보고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