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4월 30일 개막하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배우 이정현을 선정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섹션이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 중 선정된 프로그래머가 자신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인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 류현경을 시작으로 영화감독 연상호, 배우이자 감독 백현진, 영화감독 허진호 등 4명의 프로그래머가 자신만의 영화적 세계를 관객들과 나눴다. 매년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 프로그래머가 누구인지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섹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5회차를 맞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섹션의 주인공은 배우, 가수 등 다방면의 멀티 아티스트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배우 이정현이다.
올해의 프로그래머 이정현은 "한쪽이 떨어져 나간 영화 티켓 한 장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다이어리에 모아놓고 학교 쉬는 시간마다 꺼내 보며 다음은 무슨 영화를 보러 충무로에 갈지 그 기대에 잠들지 못한 날들도 많았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담아 출연작과 선정작 각각 3편, 총 6편을 선정했다.
프로그래머로서 선정한 작품으로는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 매력적인 영화 <복수는 나의 것>(2002, 박찬욱), 첫 씬부터 매료돼 끝에 가서는 눈물을 훔치며 주인공이 좋아한 딸기 초콜릿 과자를 사 먹은 기억이 생생한 <아무도 모른다>(2004, 고레에다 히로카즈), 사회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끝없는 먹먹함을 안겨준 <더 차일드>(2005, 장피에르 다르덴, 뤼크 다르덴)로 총 3편을 선정했다.

배우 이정현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연출자로서 면모도 선보인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서 본인의 연출 데뷔작인 단편 <꽃놀이 간다>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이정현과 함께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